[광주/전남]민주당, 광주남구 시의원 후보 못내

  • 입력 2007년 4월 13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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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5일 치러질 광주 남1선거구 시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를 공천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터에 악재가 겹친 셈이다.

민주당은 10일 당직자 출신의 김선문(45) 씨를 남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했다가 도덕성 시비가 일자 12일 오전 재심의를 통해 공천을 취소하고 변호사 강성두(38) 씨를 재공천했다.

그러나 김 씨는 공천 취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11일 오전 9시경 이미 선관위에 민주당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재공천 대상자로 결정된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50분경 민주당 후보로 등록을 신청했지만 남구 선관위는 등록서류를 반려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정당은 후보 등록 후에는 등록된 후보자에 대해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는 조항을 적용해 등록 자체를 거부한 것.

김 씨의 후보 등록도 인정되지 않았다. 당이 ‘당직자 도덕성 회복’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록 전 이미 김 씨를 제명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 후보로 ‘허위 등록’하려다 길이 막혔고, 무소속 등록 역시 ‘후보등록일 이전 정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법 때문에 어렵게 된 것.

김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청소용역업체 D사는 올 1월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지하철역사 1구간 청소 및 방역 입찰에 참여해 업체로 선정됐으나 실적 위조 사실이 추후 발각돼 위약금 9178만 원을 물게 됐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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