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터넷 토플시험 접수 ‘불통’

  • 입력 2007년 4월 1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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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접속해 시험을 치르는 방식의 토플(IBT·Internet-based TOEFL) 시험 접수 사흘째인 12일 시험 접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응시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교육평가원(ETS)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7월 시험을 위한 접수가 개방됐다’며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시험일자를 공지하지 않고 ‘나중에 접수 사이트를 확인해 달라’라는 공지를 뒤늦게 띄워 응시생들의 혼란을 더하고 있다.

한국에서 토플을 주관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10일부터 IBT 3분기(7∼9월 시험) 신청 접수를 홈페이지(www.toeflkorea.or.kr)와 전화(1566-0990)로 받았으나 응시하려는 인원이 폭주하면서 양쪽 모두 마비됐다.

토플 시험 응시자가 폭주해 접수가 어려웠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토플에서 대란이 일어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2분기(4∼6월 시험)의 추가 접수와 3분기 신청 접수가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접속자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중고교생들이 특목고와 대학 진학을 위해 무더기로 응시하고, 토플 응시 횟수에 제한이 없어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응시자들이 날짜가 다른 시험에도 추가로 응시하는 것이 토플대란의 이유로 꼽힌다.

각종 토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ETS의 무성의한 시험운영에 대해 비난 글이 쇄도했다.

지난해 9월부터 토플이 IBT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시험장 사정상 한 번에 1000명 정도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교환학생이나 유학 준비 및 대학 수시모집, 취업을 위해 토플을 보려는 응시생은 매회 3000명 정도로 추산돼 토플시험 접수 때마다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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