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산하 대학원 ‘유피스’ 연세대-한국외대에 협력캠퍼스

  • 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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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마치면 국제기구 채용때 혜택

내년 3월부터 연세대와 한국외국어대에서 유엔이 선정한 교수들의 국제기구 진출 및 국제기구 업무 수행을 위한 석박사 과정

강의를 직접 듣고 학위를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유엔평화대학(UPEACE·유피스) 아시아태평양 캠퍼스 설립추진위원회’ 여현덕(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상임위원은 9일 “서울 마포구에 12일 유피스 서울사무소를 열고 13일 연세대, 한국외국어대와 ‘협력 캠퍼스’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위원은 또 “개설될 서울사무소에서는 ‘협력 캠퍼스’ 협약과는 별도로 진행될 아시아태평양 캠퍼스 건립을 위한 용지 선정, 재단 설립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피스는 2003년 아시아 지역에 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해 일본과 필리핀 등을 검토했으나 아시아 어느 지역 학생들도 쉽게 올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고려해 한국을 낙점했다.

유피스의 대학들을 운영하는 사무소는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이번에 세 번째로 서울에 설립된다. 내년 3월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캠퍼스가 한국에서 착공돼 2009년부터 석박사 과정 200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유피스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연세대와 한국외국어대에서 30∼50명 규모의 공동학위 과정을 열 계획이다.

개설 과목은 모두 영어로 강의가 이뤄지며 국내 협력 대학에서 1년, 해외 캠퍼스 및 국제기구에서 1년간 교육이 진행된다. 교수진은 국내 교수들과 유엔교육연구기구(UNITAR)에서 파견한 교수 및 유엔 실무자들로 구성된다.

유피스가 한국에 협력 캠퍼스와 아시아태평양 캠퍼스를 설치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인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피스의 석박사 과정을 졸업하면 유엔 등 국제기구 채용시험의 1차 시험(서류전형)에서 큰 결격 사유가 없으면 통과돼 사실상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유엔은 채용시험에서 국가별 분담금 납부 실적 등을 기준으로 서류 통과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어 유피스를 통해 제한된 수 이상으로 한국인이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유피스 졸업생들은 국제사법재판소, 프리덤하우스, 유네스코 등 세계 각지의 국제기구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은 재학생 1명, 졸업생 2명을 배출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유피스(UPEACE)

1980년 유엔총회 결의로 설립된 유엔 부설 고등교육기관(석박사 과정)으로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제기구이자 대학원. 코스타리카에 본교를, 미국 필리핀 캐나다 등 3곳에 협력 캠퍼스를 두고 있다. 졸업생들은 국제사법재판소와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 기구, 유네스코 등 세계 곳곳의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입학자격-토플 600점(CBT 250점)
-학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
-학부 평균 학점 우수자
-전문적인 경험을 보유한 자
-추천서(교수 또는 유엔, 국제기구 관련 인사들)
배우는과목유엔시스템 입문 특강, 국제평화론협상 및 분쟁 해결론, 안보·경제개발론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환경론
진로국제사법재판소, 프리덤하우스유럽안보협력기구 등국제기구에 진출해 네트워크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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