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전경헬멧은 알고있다…비디오카메라 장착 검토

  • 입력 200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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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 폭력시위와 집회 증거 수집을 위해 도입을 검토 중인 초소형 비디오카메라가 달린 전의경 헬멧. 사진 제공 피싱캠
경찰이 불법 폭력시위와 집회 증거 수집을 위해 도입을 검토 중인 초소형 비디오카메라가 달린 전의경 헬멧. 사진 제공 피싱캠
경찰청은 4일 불법 폭력시위와 집회 증거 수집을 위해 초소형 비디오카메라가 달린 전의경 헬멧을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단추크기만 한 구멍(핀홀)에 렌즈가 달린 헬멧은 30만 화소 정도의 소형 디지털 비디오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개당 가격은 100만 원 수준이다. 또 이 헬멧은 외부에서 모니터로 볼 수 있는 실시간 전송과 내장 메모리에 녹화 기능을 갖췄다.

경찰 관계자는 “2012년까지 전의경 제도가 전면 폐지되면서 2만∼3만 명의 경찰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첨단 장비 중심의 집회시위 대응방식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런 헬멧은 국내에서는 레저, 소방용으로 보급돼 사용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경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에서 시연회를 열고 실제 시위 상황에서 영상이 제대로 촬영되는지 점검한 뒤 도입을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입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이며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인물의 얼굴 등을 식별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를 시험한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올해 초 원격조종과 사진 촬영이 가능한 소형 첨단 무인정찰기, 얼굴 패턴 인식 시스템 등 폭력시위 현장 증거 수집을 위한 첨단 장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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