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11]그들이 다시 뛴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

  • 입력 2007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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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대구’를 자랑스러운 세계적 상품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이제 남은 과제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착실한 준비.

이를 위해 그동안 유치 활동에 앞장섰던 대구지역의 정관계, 경제계 등의 인사들이 운동화 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

이인중(화성산업 회장)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케냐 몸바사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회장은 “2002년 월드컵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의 성공 개최 경험을 토대로 역대 최고 대회를 치르도록 모든 시민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구 상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도록 기업은 각오를 새롭게 하고 시민들은 대구를 찾는 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도시임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대구육상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기대도 남다르다. 김 회장은 “육상 유망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을 대구시와 함께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도시에 어울리도록 육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밀착 경영으로 최고의 지방은행으로 성장한 대구은행은 본격적인 유치활동이 시작된 지난해 9월 두 종류의 예금통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구은행은 통장 발행에 따른 유치지원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대구뿐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지구촌에 확실하게 각인시킨 이번 쾌거는 돈으로 바꿀 수 없을 만큼 가치가 크다”며 “대구와 경북지역의 204개 지점을 통해 대회 때까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홍보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인 인터불고호텔의 권영호 회장의 감회와 각오는 남다르다.

유치위원으로서 홍보활동을 벌였던 권 회장은 “2002년 월드컵과 2003년 유니버시아드 때 본부호텔로서 역할을 잘해낸 데다 이번에 실사단이 머물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며 “숙박업소는 그 지역의 수준을 보여 주는 척도이므로 세계 어떤 일류 호텔에 견줘도 뒤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내년 10월경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컨벤션홀이 딸린 객실 300석 규모의 인터불고엑스코호텔을 준공한다.

대구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대구백화점의 구정모 대표도 이번 대회가 낳을 경제적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 대표는 “이 대회를 계기로 체육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특히 소비를 되살려 유통업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권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한나라당 박종근, 주호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 등은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지원특별법 제정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회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종근 의원은 “이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관련 특별법이 가급적 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치특위는 ‘지원특위’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도 경쟁적으로 지원에 나설 채비다. 대구시의회 장경훈 의장은 케냐에서 유치 활동을 적극 벌이기도 했다. 경북도의회 이상천 의장은 “경북도가 대회 주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보조경기장 설립 등을 추진하는 한편 도민들이 메인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도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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