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형 중국어 테스트 BCT 7월 국내 도입

  • 입력 2007년 3월 30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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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토익처럼 실용성을 강조한 중국어 평가시험인 `BCT(Business Chinese Test)'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시행된다.

한국BCT운영위원회는 30일 "중국 정부가 5년에 걸쳐 개발한 토익형 실용 중국어 시험인 BCT를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BCT는 중국 교육부 산하 중국국가한어국제추광영도소조사무실(中國國家漢語國際推廣領導小組辦公室)이 베이징대에 위탁해 개발한 것이다.

주최측은 4월22일과 5월20일 1ㆍ2차 무료 모의시험을 거쳐 7월22일 정식시험을 전국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1차 모의시험은 서울, 2차 모의시험은 서울과 부산 2곳에서 실시하며 7월 정식시험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시행한다.

시험은 듣기ㆍ독해, 말하기, 쓰기 등 총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리 응시할 수 있다.

듣기ㆍ독해는 100문항에 100분, 말하기는 2문항에 10분, 쓰기는 2문항에 40분이 배정되며 중국어 활용 수준을 기준으로 총 5등급으로 성적이 평가된다.

응시료는 듣기ㆍ독해 3만 원, 말하기와 쓰기는 각각 4만 원이다.

시험은 올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유럽에서 함께 선보이며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는 이미 2005년부터 실시돼 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HSK(중국한어수평고시)가 중국 유학생을 위한 토플 성격의 시험이라면 BCT는 기업의 인력 선발과 평가에 적합한 실용 중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게 한국BCT운영위원회의 설명이다.

한국BCT운영위원회는 "최근 중국어 교육에 대한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영어 교육시장의 규모와 비교해 취약한 수준이다"며 "중국어 교육의 저변 확대와 기업과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실용 중국어시험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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