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근해서 어선침몰…4명 사망 5명 실종

  • 입력 2007년 3월 23일 14시 55분


코멘트
23일 경남 통영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이 통영시 한산면 홍도 남서쪽에서 뒤집힌 제102해승호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뒤에 보이는 배는 해경 경비정. 사진제공 통영해경
23일 경남 통영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이 통영시 한산면 홍도 남서쪽에서 뒤집힌 제102해승호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뒤에 보이는 배는 해경 경비정. 사진제공 통영해경
야간 고기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뒤집혀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23일 오전 1시10분경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남서쪽 4.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선적 59t급 중형 기선저인망 어선인 제 102 해승호(선장 김원진·37)가 갑자기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김 씨와 항해사 김신욱(49), 조기장 김청수(35), 선원 정순태(46) 씨 등 4명이 숨지고 갑판장 노해성(37) 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다우르(36) 씨 등 5명은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선원 토토(32) 씨는 함께 조업 중이던 어선에 구조됐다.

사고 당시 102 해승호는 전날 오후 4시 통영 동호항을 출항한 101 해승호와 쌍끌이 조업을 하고 있었다. 쌍끌이는 두 척의 배가 그물 하나를 끌고 가면서 일정량의 고기가 잡히면 그물을 끌어올려 한 쪽 배로 넘긴 뒤 하역하는 어업방식이다.

해경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102 해승호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101 해승호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사고해역에 경비정 10여 척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