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시10분경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남서쪽 4.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선적 59t급 중형 기선저인망 어선인 제 102 해승호(선장 김원진·37)가 갑자기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김 씨와 항해사 김신욱(49), 조기장 김청수(35), 선원 정순태(46) 씨 등 4명이 숨지고 갑판장 노해성(37) 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다우르(36) 씨 등 5명은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선원 토토(32) 씨는 함께 조업 중이던 어선에 구조됐다.
사고 당시 102 해승호는 전날 오후 4시 통영 동호항을 출항한 101 해승호와 쌍끌이 조업을 하고 있었다. 쌍끌이는 두 척의 배가 그물 하나를 끌고 가면서 일정량의 고기가 잡히면 그물을 끌어올려 한 쪽 배로 넘긴 뒤 하역하는 어업방식이다.
해경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102 해승호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101 해승호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사고해역에 경비정 10여 척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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