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새학기 부산 대학가 ‘시끌’

  • 입력 2007년 3월 14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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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활기를 띠어야 할 부산지역 대학가가 등록금 문제와 총학생회 비리 의혹 등으로 어수선하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대학 측이 8.5% 인상한 1학기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한 데 반발해 7일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총학은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5만 원이 적정하다는 총학의 요구를 무시하고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총학은 학생들을 상대로 총학에 등록금을 납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70여 명이 참여했다.

부경대 총학은 등록금 인상(9.5%) 고지에 대응하기 위해 28일 학생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20일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1인 시위와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해양대는 등록금 11.5∼13.5% 인상에 반발해 전체 학생 6000여 명 가운데 1600명가량이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총학은 20일부터 학생투표 및 학생총회 등을 개최하며 강도 높은 등록금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모 사립대 총학은 지난해 학생회장 선거에서 한 이벤트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말썽이 일고 있다.

‘대학 명예회복과 바른 학생회를 바라는 모임’은 “총학생회장이 이벤트 업체 대표 S 씨에게 ‘당선되면 학내 각종 행사 등에 우선 협상권과 사업권을 준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준 뒤 4000만 원을 지원받은 정황이 있다”며 회장단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총학은 “직접 현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대학 측이 조사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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