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중등)

  • 입력 2007년 3월 13일 03시 01분


코멘트
“생명 주인의 권리” vs “생명에 대한 의무”

이번 주 논제는 ‘자살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가’였다. 자살은 당사자가 자유의사에 입각하여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행위이다. 자살에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적인 자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자살은 대체로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는 점에서 자살에 대한 윤리적 논쟁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자살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살이 당사자의 권리이므로 현명하지 않은 판단이라 해도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생명의 주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자기 생명의 가치와 이용도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자살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믿는 쪽에서는 자살이 타인이나 국가 혹은 신에 대해 저지르는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한다. 그들에 따르면 사람은 모두 그 자신은 물론 자신의 생명을 존재하게 한 타인이나 사회 혹은 신에 대해 어떤 종류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부모는 자신이 낳은 자식을 양육해야 할 의무를, 그리고 자식은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를 부양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하지만 자살은 그런 의무를 수행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위라고 그들은 비판하는 것이다.

◇ 선정된 학생: 고준환 권지연 김수형 선예은 황수지

■중학 다음 주제

세계화와 함께 세계 토착 언어들이 급속하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가장 과학적인 언어라고 하는 한글도 이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화가 반영된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에 관한 여러분의 견해를 제시해 보세요.

※ 기사 참고―‘한글의 보편성, 소수 언어권과 공유하자’(동아일보 2007년 2월 20일자)

김욱영 라인업에듀 글로벌영재논술연구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