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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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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배 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와 16세부터 일식집 주방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1992년 강남 한복판에 번듯한 일식집을 냈다.
배 씨는 단골손님이던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 교수에게서 “얼굴 기형 어린이들이 돈이 없어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손님 1명당 1000원씩 적립해 1999년 3000만 원을 시작으로 2002년 5000만 원, 2003년 6000만 원 등 해마다 1000만 원씩 기부 액수를 늘려갔다. 최근에 적립금을 3000원으로 늘린 배 씨는 올해 ‘1억 원 고지’를 달성했다.
7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에 1억 원을 내 8년간 기부액은 모두 5억1500만 원에 이른다.
서울대병원에서 매년 여는 자선바자에 시가 1000만 원 이상의 초밥을 기증하기도 한 배 씨는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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