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검찰총장ㆍ사형수, 대학원 공동강의 '눈길'

  • 입력 2007년 3월 2일 17시 04분


코멘트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사형수였던 사람과 함께 대학 강의를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다.

숭실대는 2007학년도 1학기 사회복지학과 대학원 과정에 개설된 '교정복지론' 강좌(담당 교수 배임호)에서 송 전 총장이 강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공동강의 형태로 이뤄지는 이 강좌는 송 전 총장과 배 교수가 두 차례씩 강의할 예정이며 사형선고를 받고 19년 간 복역하다가 감형돼 출소한 A 씨와 교도소 교화 사업을 펼쳐온 삼중 스님이 번갈아 강의를 맡게 된다.

학교 측은 "송 전 총장이 다음달 12일과 19일, A 씨가 5월 31일과 6월 7일, 삼중스님이 5월 10일과 17일 수업을 한다"고 강의 일정을 밝혔다.

배 교수는 "학자의 시각 외에도 전직 교정 당국자와 교정 대상자, 그리고 민간인 교화 사업자의 다양한 시각을 수업에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공동강의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