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3·1절 88주년…민속문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

  • 입력 2007년 2월 28일 06시 32분


제88주년 3·1절을 맞아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부산▼

올해 3·1절 행사는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영화 상영과 기념공연이 많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3월 1일 오전 9시 독립유공자와 유족, 학생 등 100여 명이 금정구 태극기공원에서 가로 12m, 세로 8m의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 뒤 만세삼창을 한다. 또 동래고 운동장에서는 학생과 유림, 상인 등 5000여 명이 모여 기념식을 갖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들은 동래시장과 동래구청, 복산동사무소까지 1.4km 구간을 행진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칠 예정이다.

인근 동래시장에서는 진혼무 공연과 횃불 점화, 모형 비둘기 날리기 행사, ‘일어나라 겨레여’라는 주제의 단막극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동래구청 광장에서는 단막극 ‘고난을 넘어’와 무용극 ‘태극기 휘날리며’가 공연된다.

동래 내성초교와 명륜초교에서도 3·1절 글짓기와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댄스공연과 퀴즈대회가 각각 펼쳐진다.

▼울산▼

3월 1일 오전 10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광복회원과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를 갖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다. 기념식이 끝난 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독립영화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상영한다.

이어 오전 11시 울산대공원 울산대종각에서 박맹우 시장과 김철욱 시의회의장, 광복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타종행사를 실시한다.

울산시 자전거연합회는 오전 10시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공업탑로터리∼시청∼달동사거리를 순환하는 ‘3·1절 기념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경남▼

창녕군 영산면의 제46회 3·1민속문화제는 2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월 1일 서막식 행사를 거쳐 3일까지 계속된다. 전야제는 제등 축하행사로 시작돼 쥐불놀이와 성화 점화, 불꽃놀이, 축등 점화 등으로 이어지며 1일 서막식에서 성화 봉송과 서제고천, 개회식이 끝나면 중요무형문화제 25호인 영산쇠머리대기 발표회가 열린다.

1일 영산면 일원에서는 연날리기대회와 투견대회, 장사씨름대회, 민속짚공차기, 자전거 경주대회 등이 펼쳐지며 3일 오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26호인 영산줄다리기 발표회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진주에서는 28일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걸인과 기생들이 당시에 펼친 독립만세 시위를 재현하는 행사가 벌어져 독립선언문 낭독과 민속예술공연, 시가행진으로 이어진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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