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교육청,‘삶 쓰기 100자 운동’

  • 입력 2007년 2월 20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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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지 않고 쓴다 ●솔직하게 쓴다 ●매일 100자 이상 쓴다 ●단지 쓰기만 한다

지난해 초중고교생을 위한 ‘아침독서 10분 운동’을 펼쳐 성과를 거둔 대구시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삶 쓰기 100자 운동’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삶 쓰기 100자 노트’ 3만6000부를 만들어 3월 초 초중고교 희망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노트는 학생들이 생활하며 겪은 일이나 현상과 사안들에 대한 느낌, 생각 등을 간략하게 적을 수 있는 400쪽 분량으로 3년치 달력과 3년간 글을 기입할 수 있는 빈 칸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짓지 않고 쓴다’, ‘솔직하게 쓴다’, ‘매일 100자 이상 쓴다’, ‘단지 쓰기만 한다’ 등 4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빈 칸에 짧은 글을 써 나가면 된다.

특히 이 노트는 올해부터 2009년까지 같은 달 같은 날의 글쓰기 칸 3개가 한 페이지에 담겨 있어 3년 간 자신이 무엇을 적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100자 노트를 이용한 글쓰기는 자발적으로 이뤄지며 각 학교 담당교사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기 위해 내용은 보지 않고 글을 쓰고 있는지 여부만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한원경 장학사는 “삶 쓰기 100자 운동이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논술고사를 위한 글쓰기와는 달리 일상적인 글쓰기가 삶의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을 학생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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