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 ‘생활경제 고통지수 1위’ 반박

  • 입력 2007년 2월 20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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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전 LG경제연구원이 전국 시도 중 대전시를 생활경제고통지수 1위 도시로 발표한 결과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LG경제연구원은 ‘2006년 지역별 생활경제고통지수’ 보고서에서 대전이 고통지수 11.1로 서울(11.0) 경기(10.5) 광주(10.4) 인천(10.4)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생활경제고통지수란 생활물가상승률에 체감실업률을 더한 값으로 경북(7.3) 전남(7.6) 등은 가장 낮았다.

그동안 각종 연구소 등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돼 왔던 대전시는 이 발표에 충격을 받고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반박 자료를 내놓았다.

대전시는 “LG경제연구원이 적용한 ‘체감실업률’은 주당 근무시간이 17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고용으로 인정하지 않아 서비스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전의 경우 공식 실업률이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서비스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도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또 시는 “대전이 대형 개발 프로젝트와 행정복합도시의 배후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도시의 혼잡비용 증가라는 부정적 측면이 있다”며 “조사의 지표인 불안정한 고용과 도시 물가 상승도 이를 반영한 것이며 결코 대전이 ‘고통 도시’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 기반이 허약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밭대 류덕위(경제학) 교수는 “대전이 첨단산업 등 과학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하지만 제조업체가 부족해 서민들이 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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