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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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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인 우모(31) 대위는 추락 직전 비상탈출한 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목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기는 13일 오전 10시 40분경 충북 충주기지를 이륙해 웅천사격장 상공과 서해안에서 공대지(空對地)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종사는 탈출 직전 교신에서 ‘엔진 이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이 엔진 고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KF-16 전투기 추락 사고는 1997년 8월과 9월, 2002년 2월에 이어 네 번째로 연료도관 결함 등 주로 엔진 고장이 원인이었다.
공군은 이영하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현지에 급파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130여 대에 달하는 KF-16 전투기의 비행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은 1994년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으로 12대를 미국으로부터 직도입한 데 이어 2차 조립생산, 3차 면허생산을 거쳐 2000년까지 총 140대가 도입됐다. 대당 가격은 약 4300만 달러(약 430억 원)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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