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2월 13일 17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제안한 재신임 투표는 1300여 명의 교수가 14일 오후 6시까지 각각 교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신임과 불신임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 총장은 9일 담화문을 통해 "고려대학교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총장이 선출되는 만큼 총장직과 관련된 진퇴도 구성원의 총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투표자의 과반수가 불신임을 결의할 경우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표 시작 하루 전인 12일 문과대와 정경대, 이과대, 언론학부 교수들은 재신임 투표 철회 요구와 불참을 결의했으며 13일 일부 단과대에서도 투표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명을 발표한 네 개 단과대 교수들은 250여 명이며 나머지 단과대 교수들의 투표 참여 여부가 투표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장 거취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학교 재단은 교수의회가 제출한 진상조사보고서와 이번 재신임 투표 결과를 배제한 채 자체 조사를 한 뒤 이 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4일 오후 투표가 완료된 즉시 투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후 결과에 따라 이 총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