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혁명음악가 정율성선생을 기린다

  • 입력 2007년 2월 12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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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표적 ‘혁명음악가’로 추앙받는 광주 출신 고 정율성(鄭律成·정뤼청·1918∼1976) 선생을 추모하는 ‘정율성 음악제’가 올해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도 열리는 등 선생에 대한 체계적인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11일 “중국 문화부와 공동으로 9월 8일 베이징음악청에서 정율성 작품 음악회를 공동 개최키로 최근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선생을 기리는 음악제는 그동안 광주에서만 두 차례 열렸다.

이 음악제는 중국 문화부 대외문화연락국이 주도하고, 광주시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음악제는 중국 문화부 소속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연주와 합창 공연, 광주시 중창단 공연, 선생의 가극(오페라 형식) ‘망부운’ 공연 등이 이어진다.

광주시는 중국 행사에 이어 10월 초순 제3회 정율성 음악제를 3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음악을 매개로 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문화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념관을 건립하고 △인터넷사이트 구축 △활동무대 체험상품 개발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 △한중 영화 및 창극 제작 △음악산업연구센터 설치 등 체계적으로 기념사업을 펼 방침이다.

또 ‘아시아 청년 문화축전’(가칭)을 열어 이 행사에 정율성 음악제, 청소년 음악페스티벌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시는 정율성 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와 기념사업회를 구성해 기념관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율성 음악제가 음악을 통해 아시아권 예술을 포괄하는 문화중심 코드가 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라며 “정 선생의 중국 내 위상을 감안할 때 중국인 관광객 유치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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