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팔방미인’ 방과 후 교사 인기 끌겠네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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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부설평생교육원협의회는 평생교육 수강자를 대상으로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평생교육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이 별도의 시험을 치러 통과하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자격증 과정 중에는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과정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어린이 교육시장에서 직업을 찾는 사람과 자신의 아이를 직접 가르치려는 주부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방과후아동지도사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방과 후 시간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긴 과정이다. 일선 학교와 복지관, 종교단체 등에서 방과 후 교실을 잇달아 열고 있어 프로그램을 관리할 교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방과 후 교사는 ‘팔방미인(八方美人)’이다. 생활 지도는 물론이고 초등학교 교육과정, 숙제 및 교과 지도, 놀이 지도, 독서 및 글쓰기 지도, 창의성 교육, 미술 지도 등을 배워야 한다.

단순 기술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발달 특성과 아동 상담법도 배운다. 약 135시간의 수업엔 15시간의 실습이 포함돼 있다.

수강생은 주부와 젊은 직장인, 대학생 등이다. 방과후지도사로 나서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이다. 방과 후 교실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들도 수업을 듣는다. 주로 유아 교육이나 복지 등을 전공한 이들은 방과 후 교실에 필요한 지식을 익히기 위해 이 과정에 등록한다.

방과 후 지도 시설마다 요구하는 자격 요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초등학교와 복지관, 종교시설, 어린이집, 공부방 등에서 교사로 근무할 수 있다.

개인이 가정에서 소호 사업으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숙명여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에 과정이 개설돼 있다.

○주산활용수학교육사

‘23+15=’라는 암산 문제가 주어졌다. 아이는 머리 속에 주판을 그린다. 상상 속의 주판 알을 튕기며 셈을 마친다.

숫자는 상징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이런 상징체계를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사과나 사탕을 예로 들어 덧셈이나 뺄셈을 가르친다.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주산을 활용하는 것이 주산활용수학이다. 전통적인 주판이 쓰이기도 하고 아래와 위에 5개의 알이 있는 10진 수판이 활용되기도 한다.

덧셈이나 뺄셈은 물론 곱셈과 나눗셈의 개념도 익힐 수 있다. 10진 수판을 활용한 곱셈 교육은 이렇다. 2×4를 배울 때는 알을 2개씩 4번 옮겨놓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수의 개념을 익히면 구구단도 훨씬 쉽게 익힐 수 있다.

주로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교육법이다. 숫자의 개념을 이런 식으로 한번 익혀두면 정규 수업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건국대에서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연령은 3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가 많다. 자녀에게 수학을 직접 가르치겠다며 수업을 듣는 주부도 있다. 방과 후 교실 강사나 문화센터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아동미술실기지도사

‘언젠가부터 엄마의 손이 요술을 부린다. 빈 우유팩을 쓱쓱 자르더니 인형을 만든다. 수수깡은 로봇으로 변신한다. 밀가루와 종이찰흙은 예쁜 인형으로 둔갑한다. 엄마의 책상 서랍에는 꽃, 새, 별, 하트 모양의 종이 보물이 언제나 가득하다.’ 아동미술실기지도사 과정을 배운 엄마를 둔 아이들은 이런 일기를 쓸 수 있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어 유아교육 현장이나 초등학교 방과 후 특별활동, 미술학원 등에서 강사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수강한다.

수업에는 다양한 과정이 포함돼 있다. 손가락으로 그림 그리기, 사진을 오려붙여 그림 만들기, 화선지에 그리기, 소리 듣고 그리기, 밀가루 점토로 꾸미기, 우유팩으로 만들기, 종이컵으로 만들기 등. 총 90시간으로 어린이의 감성과 개성을 계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술 관련 분야로는 아동미술심리지도사 과정도 있다. 미술을 매개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말로는 표현을 못해도 그림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아이들의 분노나 적개심 등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시키고 언어 발달이나 인지 발달, 정서 순화 등을 돕는다. 상명대(1년 과정) 등에 개설돼 있다.

어린이 학습 지도 과정이 개설된 주요 대학
과정대학(가나다 순)
방과후아동지도사가야대,가톨릭대,강남대,건국대(충주),건양대,경기대,경동대,경희대(용인),국민대,그리스도대,극동정보대,나사렛대,남부대,남서울대,대진대,덕성여대,동남보건대,동덕여대,동명대,동신대,동의대,루터대,명지대,배재대,백석문화대,삼육대,상지대,서울보건대,서울신학대,서울여대,서해대,성결대,성산효도대학원대,성신여대,수원여대,숙명여대,순천향대,신라대,아주대,영남신학대,우석대,우송대,울산과학대,원광대,원광보건대,이화여대,인제대,인천전문대,인하대,전남과학대,전북과학대,전주대,중앙대,청주대,한남대,한양대(안산)
주산활용수학교육사경남대,경성대,광주여대,대구대,동국대,동의대,숙명여대,순천향대,아주대,영남대,호남대
아동미술실기지도사가야대,가톨릭대,강남대,거제대,건국대(서울,충주),건양대,경기대,경남대,경성대,경희대(용인),계명대,계명문화대,관동대,광주여대,구미1대,국민대,그리스도대,나사렛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한의대,대동대,대진대,덕성여대,동국대(서울,경주),동남보건대,동덕여대,동부산대,동신대,동양대,동우대,동주대,명지전문대,배재대,백석문화대,삼육대,상지대,상지영서대,서강대,서울신학대,서원대,서해대,선문대,성결대,성산효도대학원대,성신여대,수원여대,숙명여대,순천청암대,순천향대,신라대,아주대,안산1대,안양대,연세대,영진전문대,용인송담대,우석대,우송대,울산대,원광대,위덕대,이화여대,인제대,인천가톨릭대,인천전문대,인하대,전북과학대,전주대,조선대,중앙대,창원전문대,청주대,포항1대,한국폴리텍II대,한남대,한서대,한양대(안산),한양여대,협성대,호남대,호서대
2007년 1학기 현재 한국대학부설평생교육원협의회에 해당 과정을 등록한 대학. 대학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음.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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