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4시5분경 부산 해운대구 좌동 모 아파트 화단에 해운대경찰서 A(50) 경위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경위가 이날 오전 1시11분경 혼자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20층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화면과 같은 층 복도 난간에서 신발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경위는 9일 오후 부산시내에서 경찰청 감찰반 직원에게서 비위와 관련한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경 집으로 전화를 걸어 "오늘 못 들어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부터 경찰서 경리계장을 맡아 온 A 경위는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경비 예산집행을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또 다른 경찰 간부와 함께 감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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