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자살 이유 없다” 소속사 추가수사 요청

  • 입력 2007년 2월 10일 17시 02분


10일 오전 남자 친구의 집 목욕탕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 탤런트 정다빈(27·본명 정혜선)의 소속사측이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세도나미디어 소용환 본부장은 10일 오후 3시30분께 정씨의 시신이 임시로 안치되어 있는 서울 강남 서울의료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다빈의 생전 근황과 계약 상황을 설명하며 경찰에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 씨는 "다빈이는 지난해 9~10월 드라마 '큐브'에 캐스팅되어 16부작 전체 대본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벌써 계약금도 반을 받은 상태이고, 추후 남자 톱스타와 호흡을 맞출 차기작도 대기중이었다. 또한 좋은 시나리오를 제안받아 검토 준비중이었다"며 '최근 일이 없어 우울했다'는 남자 친구의 발언을 부인했다.

그는 "그저께 뮤직비디오 출연건으로 통화했을 때만 해도 굉장히 밝은 목소리였다. 노래와 줄거리를 검토하더니 '하고 싶다. 기분이 좋다'며의욕을 드러냈던 아이였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어 "아침에 (다빈이 자살) 전화를 받았을때 믿지 않았다. 평소 우울증이 있던 아이도 아니었고, 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것은 '옥탑방 고양이' 같은 좋은 드라마를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그간 '별난 남자 별난 여자' '발칙한 여자들' 등의 작품을 정중히 고사해왔다"고 전했다.

성형 악플로 인한 우울증과 전 소속사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코 성형 악플은 한참 지난 일로 이번 사건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한 뒤 "절친했던 전 소속사 매니저와 대표가 구속된 사건에 대해서는 힘들어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씨는 ‘집안에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 온 것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다빈이가 아픈 엄마와 공부하는 동생을 위해 가장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아이"라고 말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술을 먹고 어떤 우발적인 마음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한 정황을 밝혀 내는 것이 하늘나라로 간 사람에 대한 예의같다"며 추가 수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외부에서 술을 마시던 정다빈을 새벽 3시 30분께 집으로 데려왔다는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연예인 지망생이며, 그 친구 소속사와 9개월간 함께 일한 적이 있었는데 회사 식구들 회식때 만난 것 같다"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했는지는 몰랐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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