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건수 전년보다 51% 늘어

  • 입력 2007년 2월 9일 16시 46분


관세청은 지난해 적발한 마약 밀수 건수가 전년보다 51%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 밀수는 160건으로 1년 전보다 54건 늘었고 밀수 사범도 202명으로 75명(59%) 증가했다.

하지만 적발된 물량은 총 22㎏으로 전년보다 4㎏ 줄어 대규모 조직 밀수보다는 소량 분산 밀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적발된 마약 중에서는 메스암페타민(속칭 히로뽕)이 109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마(33건) 코카인(6건) 순이었다.

반입 경로는 국제우편(73건)이나 특송화물(36건)이 많았고 해외 여행객이 직접 밀수품을 갖고 들어오는 사례도 45건이나 됐다. 나라별로는 중국(98건)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전체의 61%를 차지했으며 미국(28건) 캐나다(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밀수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털게의 몸통에 히로뽕을 채워 넣거나 여성의 몸속에 대마를 숨겨 오는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대마로 만든 쿠키, 카메라 삼각대 안에 넣은 히로뽕 등도 적발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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