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우리는 황금박쥐 지킴이”

  • 입력 2007년 2월 6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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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동물 1등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

지난해 11월 충북 진천군 진천읍 금암리의 한 폐광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황금박쥐 지키기’에 나섰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진천군지부(지부장 유창현)는 10일 오전 11시 금암리 마을회관에서 ‘진천황금박쥐 주민 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감시단은 이 마을 주민 57명과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 44명 등 10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앞으로 박쥐가 살고 있는 동굴 인근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박쥐들의 서식환경을 해칠 수 있는 환경파괴행위 등을 감시해 일지를 작성할 계획이다.

또 박쥐들의 겨울잠이 끝나는 5월 이후에는 이 동굴 인근의 생태환경을 조사해 환경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 지부장은 “몸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박쥐를 잡아 밀거래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황금박쥐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혹시 불법포획 등이 있을지 몰라 감시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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