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경총 “광주공항 국제선 폐지 안돼”

  • 입력 2007년 1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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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문을 여는 무안국제공항으로 광주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옮겨 가는 데 대해 광주지역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광주 경총)는 9일 성명을 내고 “무안공항에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흡수하고 향후 국내선 이전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건설교통부 방침은 광주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광주 경총은 “광주공항은 여객과 화물이 꾸준히 늘어 지방공항으로서는 드물게 흑자를 내는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를 굳히는 상황에서 이용객 특성과 교통비용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국제선 기능을 이전하는 것은 사려 깊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관광협회도 8일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폐지는 광주의 국제화와 관광객 유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특히 광주∼상하이 전세기 이용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북 및 전남 동부권 승객들은 인천공항 또는 김해공항으로 빠져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확대를 위해 ‘개항공항’지정을 추진해 온 광주시도 반발하고 있다.

시는 “공항 기능 이전은 승객 등 시장 수요로 결정돼야 하며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도시 육성을 위해서도 공항 기능 존치는 필수적이다”며 “지방공항 가운데 김해와 함께 흑자를 기록하고 국제선 수요도 늘어나는데 국제선 기능을 없애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광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105만5000명, 국제선 12만4000명 등 모두 117만9000명.

시는 올해 국제선 출입국장을 분리하고 출입국 업무시설을 추가 확보해 국제선 운항이 상시 가능한 개항공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008년 이후로 계획했던 무안국제공항의 개항일정을 이르면 11월로 앞당겨 광주공항의 국제노선을 옮기고 광주공항은 당분간 국내선만 운항토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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