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말 낳으면 전북 장수군으로…”

  • 입력 2007년 1월 9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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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군이 제주에 이어 말(馬)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RA(한국마사회)가 1100억 원을 들여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 평에 2004년 착공했던 경주마 육성목장이 3월 중순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단장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부산과 경남 경마장에 공급할 경주마의 훈련과 우량종마 생산, 진료, 경매 등을 맡는다.

경주마 목장으로는 제주도 경주마목장(60만 평)에 이어 국내 2번째 크기다.

3월 준공되면 예비 경주마 400마리와 마리당 20억 원이 넘는 세계적 명마인 종마 5마리가 입식될 예정이다.

예비경주마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경마장에 경주마로 공급되고 종마는 우수 혈통의 경주마 번식에 활용된다.

남덕유산 육십령(해발 580m)을 끼고 있는 경주마 목장에는 마방 500개와 조교용 주로, 실내훈련마장, 말 수영장, 경매장, 진료소 등 40여 채의 시설이 들어섰다.

고도가 높은 지대에 경주로가 설치돼 지구력을 요하는 경주마 훈련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장수군 관계자는 “이 목장이 정상 가동되면 경주마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추게 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군에는 말의 관리 사육기술과 경마 기수를 양성하는 마사고등학교가 명덕리에 있고 천천면 월곡리에 월곡승마장이 운영 중이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경주마목장 개장에 맞춰 장수군 일대를 ‘말 클러스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말 전문 인력 및 사육 농가를 육성하고 승마레저타운과 승마공원, 마사박물관 등 말 관련 시설을 확충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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