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도씨 법정서 '공유마케팅' 적극 선전

  • 입력 2006년 12월 17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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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이 사기 혐의가 적용된 제이유의 `공유 마케팅'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마케팅 방식이란 주장을 법정에서 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주씨는 최근 이 법원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제이유 관련자들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공유마케팅의 우수성을 선전했다.

그는 "지금도 `소비가 소득'이 되는 공유마케팅의 완성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마케팅의 탄생이라 믿고 있다. 공유마케팅을 통해 제이유를 전 세계에 네트워크화함으로써 새로운 국부 창출을 만들어내는 기적이 일어날 것을 의심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마케팅은 1000만 원 이상의 물건을 사서 에이전트급 회원이 되면 120만PV(Point Valueㆍ물품 210만 원 상당)를 얻을 때마다 상품과 함께 대금의 1.5배를 지급하는 방식.

그러나 주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실현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공유마케팅 방식으로 투자자 11만2000여 명을 속여 투자금 4조5240억 원을 편취했다"고 규정했다.

주씨는 이날 재판에서 검찰수사 결과를 정면 반박하면서 "결코 돈을 탐하지 않았고 어떤 경우에도 욕심을 위해 의리를 배반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대검 회계팀까지 총 동원해 약 6개월 동안 계열사 및 관계사까지 철저히 조사했지만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의도적으로 남의 재물을 편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제이유그룹의 얽힌 매듭을 풀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기 때문에 단 한 달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업 정상화를 통해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겠다"며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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