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정시 지원전략… "경쟁률 높아도 소신지원"

  • 입력 2006년 12월 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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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졸업 후 일자리를 비교적 얻기 쉬운 전문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전문대학은 학과가 실무중심으로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고 경쟁률도 갈수록 치솟고 있어 각 학교의 입시요강이나 학과별 예상 합격선, 취업률 등을 잘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

특히 전형이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과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에 유의해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무제한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해 전형 일정이 중복되는 등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전문대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제시한 지원 전략.

◇ 경쟁률 높아도 소신 지원해야

간호과와 관광계열, 치기공, 방사선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계열, 컴퓨터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은 4년제 대학보다 월등히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기본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대학들은 통학의 이점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률이 높더라도 중복 합격으로 인해 상당한 거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예년에는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점수의 학생까지 합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너무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대학 및 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일반전형은 수능,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

일반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이상 반영하고 있으므로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위주로 지원하되 자신의 적성과 미래의 취업 전망을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경기공업대와 농협대, 두원공과대, 안산공과대, 웅지세무대, 주성대, 충청대, 한국관광대, 한림성심대는 수능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대로 강릉영동대학(학생부100%), 대원과학대(면접100%) 등 24개 대학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학의 전형을 유심히 살펴보면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에서 차이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 이색·취업률 상위학과는 2~3점 하향 지원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은 부사관학과와 테마파크디자인과, 연예산업경영과, 웰빙테라피과 등은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난해보다는 2~3점 하향 지원해야 한다.

복수 지원을 많이 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복수 지원 시에는 면접, 실기 등이 중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간혹 복수지원에 따른 높은 경쟁률에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쟁률에는 허수가 많으므로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정시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정원외 모집 포함)가 특별전형으로 선발되고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만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특별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또 실업계 학생은 전문대학과 실업계고교가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기능대학의 경우 학비도 저렴하고 전체 학생의 20%가 국비장학금 등 다수의 장학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도전해볼만 하다.

기능대학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을 보지 않은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특별전형에 해당사항이 없다면 지원해 볼 만 하다.

◇ 모집요강 꼼꼼히 챙겨야

지난해 실기성적을 반영했다가 올해는 실기를 제외한 채 수능과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들이 있는 만큼 디자인계열 등 실기가 포함됐던 학과에 지원할 때는 유의해야 한다.

실기를 반영하지 않으면 합격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학과명이 같아도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3년제로 운영되는 곳이 많으며 유아교육과라 하더라도 대학에 따라 남녀를 구분해 모집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 접수와 창구접수를 동시에 시행한다.

따라서 인터넷 원서접수의 경우 마감 당일에는 지원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될 수 있는 만큼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가 결정되면 최소 하루 전에 접수하는 것이 좋다.

◇ 점수대별 지원 전략

△ 최상위권(수능성적 10%이내)

한국철도대, 농협대 등 수도권 최상위권 학과지원 가능. 취업난으로 경쟁률과 합격선이 더 높아질 수 있음.

△ 상위권(11~20%)

인덕대, 적십자간호대, 명지전문대 등 서울 수도권 상위권대학 상위권 학과 합격 가능. 취업 잘되는 학과의 경쟁률은 높아질 수 있어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성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지원.

△ 중위권(21~40%)

수도권 중상위권 전문대학이나 지방의 상위권 전문대학 지원 가능. 취업과 연관된 보건계열 등 상위권 학과는 경쟁률이 다소 높음. 반면 복수지원에 따른 거품 경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소신 지원.

△ 중하위권(41~70%)

수도권 하위권 전문대학과 지방 중위권 전문대학 지원 가능. 복수합격에 따른 미등록을 염두에 두고 1~2개 대학 정도는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 소신 지원, 나머지 3~4개 정도는 일반학과에 지원.

△ 하위권

수능 성적이 낮아도 진학이 가능한 전문대학 및 학과의 특별전형이나 수능 이외의 전형방법 활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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