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근로의욕 가장 낮다…50대가 가장 높아

  • 입력 2006년 12월 3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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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근로의욕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반면 40대는 근로의욕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전략센터 신호창 교수가 9월~10월 서울에 사는 20~60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령대별 근로인식 차이에 관한 조사'에 따른 것.

질문에 공감할수록 높은 점수(1~5점)를 주게 한 이번 조사에서 50대는 사무직이든 서비스직이든 70대까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평균 3.63을 기록해 평균 3.37에서 3.50을 기록한 다른 연령층보다 근로 의지가 높았다.

정년보장에 대한 욕구도 50대가 가장 높았다. 50대는 임금과 직무체계의 유연성을 높여서라도 정년이 보장돼야 한다는 항목에 평균 3.96을 보였다.

50대는 직종에 상관없이 나이가 들어도 직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에 평균 3.94를 줬다. 그러나 40대는 20대(3.89)와 30대(3.82)보다 낮은 평균 3.81을 기록했다.

5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정년 후에도 돈보다는 경험을 살리거나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평균 4.03)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0대는 가장 낮은 평균 3.69를 보였다.

또 40대는 '사회적 성공 및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 정도'에서도 60대(3.7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균 3.82를 기록해 20대(평균 4.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균 4.13을 기록한 50대와 대조를 보였다.

신 교수는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과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남아 있으면 도둑)'로 상징되는 전후 조기퇴직의 불안은 40대나 50대 모두 겪고 있지만 베이비붐의 어려운 시대에 젊은 날을 보낸 50대는 경제위기로 인한 사회 변화에 빨리 적응한 반면 대학만 졸업하면 취업과 정년이 보장되던 시대에 젊은 날을 보낸 40대는 상당히 침체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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