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의 몰락?…연세대-성균관대도 비운동권 학생회장

  • 입력 2006년 1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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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가 총학생회 선거에서 비운동권이 잇달아 당선되면서 대학 내 탈(脫)정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연세대는 1일 제44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운동권 후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으며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성균관대에서도 비운동권 계열의 후보들이 당선됐다. 지난달 30일에는 1980년 이후 두 번째로 고려대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이 나왔다.

서울대는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3일간 연장투표를 진행했지만 40%대의 저조한 투표율로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의 선거 유세가 처음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비운동권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에 운동권 학생회를 비판하며 비운동권임을 적극 표방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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