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출신 70대 국가보안법 위반 불구속 기소

  • 입력 2006년 11월 30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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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공안부(부장 하인수)는 '민중의 소리'란 진보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 개인 블로그를 만든 뒤 친북 이적 표현물을 게시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재야단체 '통일광장' 대표 김영승(71)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6·25 전쟁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으로 묘사하는 등 모두 17차례에 걸쳐 개인 블로그에 친북 관련 이적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인권대회를 반대하는 원정시위에 사전 신고도 없이 참석해 보안관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반북인권 시민단체인 '라이트 코리아' 회원들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다.

검찰은 김 씨가 대표로 있는 통일광장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단체이고, 35년 간 복역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6·25 때 빨치산으로 활동하면서 국군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비전향장기수로 35년 간 복역하다 89년 8월 석방된 후 보안관찰을 받아 왔다.

주소지가 인천인 김 씨는 블로그에 글을 올린 뒤 '월미도'란 명칭을 사용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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