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4명 동반자살 기도… 1명 사망

  • 입력 2006년 11월 30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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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인 30대 남자 2명과 20대 여자 2명이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뒤 동반자살을 기도,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30일 오전 8시께 부산시 부산진구 N여관 305호에서 임모(32.전북 군산시)씨와 신모(32.서울시 중랑구)씨, 김모(20.여.인천시 서구)씨, 이모(20.여.인천시 서구)씨 등 4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여관 업주 강모(6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가운데 김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임씨 등 3명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29일 오후 부산시내 모처에서 만난 이들은 30일 0시께 이 모텔에 투숙해 소주 4병을 나눠 마신 뒤 같은 날 오전 7시께 PET병에 담겨있던 독극물을 차례로 마셨으며 술이 약한 이씨는 구토를 한 덕분에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임씨가 1주일전 모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알게 됐고, 각자 친구인 이씨와 신씨를 이번 동반자살 소동에 끌어들였으며 생활고를 비관한 임씨가 30대로 보이는 남자 1명으로부터 독극물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 등이 접속한 자살사이트와 임씨에게 독극물을 판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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