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학생회장 비운동권 당선…서울대 투표율 미달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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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제40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두 번째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비운동권 선거운동본부인 ‘고대공감대’ 후보 박상하(21·재료공학부 3·사진) 박성민(25·경영학 3) 씨가 각각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학생들이 직선으로 총학생회장을 뽑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고려대에서 비운동권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200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박 씨는 “지금까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뜻과 맞지 않는 투쟁을 많이 해 왔음에도 학생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없었다”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따라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려대는 21일부터 23일까지 총학생회 선거를 실시했지만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자 27, 28일 연장투표를 실시했다. 최종 투표율은 54%였다.

한편 서울대 제50대 총학생회 선거는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연장투표에서도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무산됐다. 총학생회는 내년 3월 재선거를 할 때까지 단과대 학생회장의 연석회의 체제로 운영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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