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여러명 제이유 사건 연루"

  • 동아닷컴
  • 입력 2006년 11월 29일 14시 46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2명 이상의 정치인이 다단계판매업체인 제이유 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단서를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두 명 이상의 정치인이 이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정치인은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K 씨와 현역 의원 P 씨 등 4,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제이유 관계자의 계좌추적과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서울중앙지검 K 차장검사의 누나가 주수도(50·구속 중) 제이유 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45·불구속 기소)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돈이 당초 알려진 5200만 원보다 600만 원 많은 5800만 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K 차장검사의 누나를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재순(48) 대통령사정비서관의 어머니 등 가족 4명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A씨, 강모(46·여) 씨를 출국금지했다.
올해 4월 검찰이 제이유그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출국금지한 제이유 관계자를 비롯한 전체 출국금지자는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 비서관 가족이 영업 관련 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보내옴에 따라 29일까지 자료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소환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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