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주5일 수업 내년에도 月 2회로

  • 입력 2006년 11월 29일 02시 55분


초중고교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주5일 수업을 월 2회 실시한다. 시도교육감은 쉬는 토요일을 지정할 수 있지만 현행처럼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휴업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현재 주40시간 근무제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29.8%에 불과해 주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월 1회였던 주5일 수업을 올해 월 2회로 확대했으며, 내년부터 주5일 수업 전면 실시 여부를 검토했지만 근로자의 휴일 등을 감안할 때 무리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육부는 “주5일 수업 전면 실시 시기는 학교의 토요일 프로그램 구축, 40시간 근무제 시행 추이 등을 고려해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09년경이나 전면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토요일 휴업에 따라 특별활동이나 재량활동의 수업시간을 주로 줄인다는 지적에 따라 일선 학교가 특정 영역과 과목의 시간만을 줄이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맞벌이 부부와 소외계층 자녀가 토요일을 홀로 보내는 문제점을 감안해 학교 도서실이나 체육관을 최대한 개방하고 문화관광부, 농림부 등 유관 부처와 협조해 주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와 교섭 중인 한국교직원총연합회는 주5일 수업을 내년부터 전면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008년부터 전면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가 현대리서치연구소를 통해 9월 학생 4260명, 학부모 2340명, 교사 5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주5일 수업에 대해 학생의 78.3%, 학부모의 60.7%, 교사의 86.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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