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학교 문열자마자 빚더미

  • 입력 2006년 11월 2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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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교를 목표로 8월 개교한 서울용산국제학교가 문을 연 지 3개월 만에 196억 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서울용산국제학교 재단인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이사장 손경식 CJ회장)은 공사비 350억 원 중 미납분 196억 원을 은행에서 빌려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21일 지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외국인학교 설립을 주도한 산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기업계 등에서 모금해 나머지 공사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모금이 지지부진하자 미납한 공사비를 누가 낼지를 두고 이견을 보여 왔다.

경제단체 가운데 손경식 재단이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상의만 20억 원을 내기로 했을 뿐 무역협회와 전경련은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계 일부에서는 산자부가 구체적인 자금 계획도 마련하지 않고 학교 설립을 밀어붙인 후 부담을 민간에 떠넘겼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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