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돈받은 현직 경찰서장 계열사 주식투자 11억 ‘대박’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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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로비 의혹을 낳은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그룹 관련 주식에 투자해 11억 원의 차익을 남긴 현직 경찰서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22일 제이유그룹 계열사 임원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강원 동해경찰서장 정모(43)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총경은 2004년 10월경 행정자치부 치안정책관실 경정으로 근무하며 제이유 계열사 사장 한모(45) 씨에게 2억 원을 빌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제이유 등의 주식에 투자해 약 11억 원의 수익을 냈다.

정 총경은 한 씨가 “2억 원 중 1억5000만 원만 갚아도 되니 제이유의 뒤를 잘 봐 달라”고 하자 1억5000만 원에 이자 1000만 원을 얹어 갚고 나머지 5000만 원은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의 치안감급 간부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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