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사격장서 경관 권총쏴 자살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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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사격장에서 동료들과 사격 연습을 하던 경찰이 권총으로 자살했다.

9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북경찰서 이모(38) 경사가 도봉경찰서 실내사격장에서 동료 경찰 12명과 함께 사격 연습을 하기 위해 38구경 권총에 총탄 5발을 장전하고 영점 조준을 하던 중 권총을 오른쪽 귀 뒷부분에 대고 1발을 쐈다.

사격장 뒤편에 있던 안전요원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이 경사를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 경사가 사격점수표 뒷면에 적어 호주머니에 넣어둔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엄마! 미안합니다.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습니다. 모든 걸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어머님 이 못난 자식을 용서하세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유족들의 말에 따르면 재혼한 이 경사가 첫 번째 결혼으로 낳은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 같다”고 자살 동기를 추정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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