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순신을 ‘월드公’으로…경남도, 세계화 프로젝트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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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탐사, 판옥선 건조 등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세계적 문화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사업 내용이 확정됐다.

경남도 유혜숙 문화관광국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1월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이순신 프로젝트 용역이 끝났다”며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나눠 추진하되 이순신 장군 세계화 작업을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신 프로젝트는 모두 27건으로 예산은 1470억 원.

1단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로 8건에 1015억 원, 2단계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건에 225억 원이 투입된다. 3단계는 2015년 이후 계속 추진하며 11건에 사업비는 232억 원이다.

거북선의 잔해를 인양하기 위한 ‘거북선을 찾아라’는 이들 사업과 별도로 진행된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처음 출전시킨 1592년 5월 29일의 ‘사천해전’을 기념해 내년 5월 29일 사천시 대방동이나 거제시 칠천도에서 거북선 찾기에 들어간다. 또 이 충무공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날(1598년 11월 19일)과 연계해 2009년 11월 19일 탐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2억 원으로 잡고 있다. 주 탐사지역은 정유재란 당시 원균 장군이 패배한 칠천량해전이 벌어졌던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주변이다.

그러나 거북선의 침몰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다 가라앉았다 하더라도 개펄이나 모래가 빨리 덮이지 않으면 바다벌레가 목재를 갉아 장기간 남아 있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아 사업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1단계 사업 가운데 거북선과 판옥선 등 군선(軍船) 건조 사업은 170억 원이 들어간다. 복원고증 자문위원회의 복원설계도에 따라 전통군선 6척을 현대, 대우, 삼성조선 등 조선 3사가 참여해 건조한다. 또 한산대첩 병선마당은 통영시 중앙동 128 문화마당 일원 1만7400m²에 만들어진다. 이순신 동상 전망대와 시뮬레이션 영상관 등이 들어선다.

노량 평화공원은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일원 6600m²이며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과 명나라 연합군, 일본군 등 전몰자의 혼을 기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상징 공간으로 조성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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