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초등생 논술 마당]생활 속 사회탐구

  • 입력 2006년 10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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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바탕은 많이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단계부터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생 논술 마당’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생각하는 능력과 비판적인 사고력을 길러줄 것입니다.》

유익하고 알찬 정보 넘치는 인터넷 만들려면…

준이는 밤하늘에 떠 있는 반짝이는 별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내일은 천문대에 놀러 가기로 했어요. 별을 더 가까이서 보려고요. 아빠는 PDA를 들고 천문대 가는 길을 찾고 계세요. 어머니께서는 천문대 근처의 맛 있는 식당을 인터넷으로 찾고 계시고요. 그리고 준이는 별자리에 얽힌 옛 이야기가 실린 재미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준이네 식구는 모두 무엇을 하고 있죠? 그래요 모두가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는 중이랍니다.

오늘날 정보를 얻는 방법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구는 아주 많지요. 그렇다면 옛날,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에게는 어떤 정보가 필요하고 또 그 정보를 어떻게 얻었을까요?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은 짐승을 사냥하고 풀뿌리를 캐거나 열매를 따 먹으며 살았죠. 그러다 우연히 땅에 떨어진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라나는 것을 보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농사를 잘 지으려면 날씨의 변화를 잘 알아야 하죠. 언제 비가 많이 오고, 언제 따뜻해지는지를 별자리를 보고 짐작했어요. 별을 보고 계절을 정하고 1년이라는 기간도 정했어요. 별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죠.

또 다른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것을 전해 듣기도 했어요. 밤이면 모닥불 가에서, 아버지는 짐승을 사냥하는 방법을, 할아버지는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동굴 속에 그려진 그림에서 들짐승 사냥 법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래요. 옛날에는 말과 그림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하고 정보를 얻었던 거예요.

그렇지만 말은 듣고 나면 쉽게 잊어버리고, 복잡한 내용은 그림으로 그리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쓰기 쉽고 간단한 기호를 만들었고, 기호가 나타내는 뜻을 약속으로 정해 놓았어요. 그것이 발전해서 지금의 글자가 되었죠. 글자 덕분에 정보는 기록될 수 있었고, 기록된 정보는 사람들에게 퍼져 나갔어요.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일일이 손으로 써서 책을 만들었어요. 그러다 여러 권을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활자를 발명했어요. 활자가 쓰이면서부터 책이 쏟아져 나왔어요. 그리고 새로운 소식을 바로바로 전하는 신문도 등장했어요. 전보다는 훨씬 쉽게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 거예요.

거기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발명되자 전보다 더 빠르고 생생한 정보를 얻게 되었지요. 책과 신문은 글자로만 되어 있지만 라디오와 텔레비전은 소리와 움직임까지 전해 주니까 세상은 더욱 가까워지고 정보는 더욱 늘어났어요. 새로운 정보도 날마다 쏟아져 나왔죠.

이제 넘쳐 나는 정보 속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컴퓨터가 발명되었어요. 컴퓨터는 정보를 처리해 주는 도구지요.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순식간에 처리해 준답니다. 책장 가득 꽂혀 있는 책을 조그마한 CD 한 장에 전부 저장할 정도지요. 글자뿐만 아니라 소리와 영상도 담을 수 있지요. 컴퓨터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도 있어요. 검색어만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가 바로 나타나죠.

요즘 컴퓨터는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죠. 인터넷은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끼리 연결한 전 세계의 통신망이에요. 인터넷에서는 내 컴퓨터에 들어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연결된 다른 컴퓨터의 정보를 볼 수도 있어요. 내일 날씨가 어떨지, 맛 있는 식당이 어딘지 찾을 수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도 볼 수 있죠. 그래서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부른답니다.

이제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정보를 찾고 이용하게 되었어요. 엄마는 장보러 가기 전에 어떤 가게에서 어떤 물건을 싸게 파는지 가격 정보도 찾고요. 아빠는 출근하시기 전에 교통 정보도 찾고, 준이는 숙제를 하기 위해 갖가지 지식 정보를 찾는답니다. 우리는 이제 정보 속에 살아요.

그렇지만 주의해야 할 것도 있어요. 인터넷에 있는 정보 중에는 잘못된 정보, 나쁜 정보, 감춰야 할 정보가 마구 드러나기도 하지요. 정보를 가지고 나쁜 일을 꾸미기도 하고요. 게다가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 눈도 나빠지고 몸이 잘 자라지도 않는대요.

소중한 정보를 함께 잘 나누고, 생각을 모아서 사회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유익한 정보는 중요하지요. 넘쳐 나는 많은 정보 속에서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정보가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졌는가를 알게 해 주지요. 누군가가 나쁜 생각으로 인터넷에 올린 정보가 순식간에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가서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빠르게 많은 사람에게 정보가 전해지기 때문에 생각을 모으는 일도 빠르고 쉬울 수 있답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훌륭한 생각을 모아 발전의 힘이 되는 정보가 넘쳐 나는 인터넷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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