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중산동 쓰레기자원화시설 가동 중단 위기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6시 22분


울산 북구 중산동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이 1년여 만에 악취 문제로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의 반대로 수년째 공사가 중단되다 시민 배심원제를 통해 건립돼 지난해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이 시설은 당시 “주민들의 님비 현상을 시민 배심원제를 통해 해결한 모범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가동 이후 악취가 계속되자 중산동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 지원협의체(위원장 이원만)는 17일 오후 북구청을 방문해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가동 중단을 요청했다.

지원협의체는 “시설 가동 이후 여러 차례 보수공사가 있었으나 거의 매일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악취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시설 가동 중단 △구청장과 중산동 주민들 간 대화의 장 마련 등 5개항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은 “시설 위탁업체와 계약 때문에 당장에 시설 가동을 중단하기는 어렵다”며 “이달 중으로 악취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중단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산동 화훼단지 내 용지 959평에 지상 2층 연면적 283평 규모로 건립된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은 북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하루 최대 30t씩 처리하고 있다.

2001년부터 건립이 추진됐으나 주민 반대가 계속되자 2004년 12월 울산지역 각 사회단체와 종교계, 학계 추천으로 구성된 43명의 배심원단이 시설 건립을 결정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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