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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9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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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송호찬)는 “지난달 한길리서치와 함께 도내 150명의 보건교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보건실 이용 학생은 증가하고 있으나 보건교사가 응급처치와 보건교육 대신 행정업무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경남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48%로 전국 평균인 67%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반면 최근 5년간 경남지역의 학생 안전사고는 2만2825건으로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전국 4위로 높은 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건교사들이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어 보건 분야 교육활동이 위축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건교사가 실내공기 질 측정 등을 담당하는 환경위생관리자로 지정된 경우가 89.7%에 달했고 정수기 필터 교체 및 수질검사 70.7%, 교내 방역 82%, 교직원 건강검진 관련 행정업무 59.3% 등으로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는 행정실무지침을 통해 시설, 행정업무는 직원이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교원이 담당하는 사례가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건강과 관련된 상담과 응급 이송연락 등에 필요한 착·발신 직통전화가 보건실에 설치된 학교는 69%였고 보건교사와 교원, 학부모 등으로 ‘학교보건위원회’를 구성한 학교는 5%에 불과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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