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면접서 무더기 탈락자 나온다

  • 입력 2006년 10월 12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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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법시험 응시생들 사이에 통과 절차로만 여겨졌던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이 올해부터 인성 검증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돼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자가 무더기로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12일 2006년도 사법시험 2차 합격자 1006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올해 2차 합격자들부터 2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사시 3차 면접은 전문지식 평가에 치중한 탓에 최근 10년간 면접에서 단 1명이 탈락했고 이 때문에 응시생들은 3차 면접을 누구나 통과하는 `요식행위' 정도로 여겨왔다.

올해 심층면접은 기존 3명의 위원으로 편성된 면접조가 1차 면접을 한 뒤 부적격자로 의심되는 응시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가 다시 면접을 하게 된다.

특히 2차 시험 성적과 무관하게 심층면접 결과만으로 최종 탈락자를 선별할 계획이어서 실제 막판에 고배를 마시는 응시생들도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면접위원들에게 수험생들의 2차 시험까지 성적이 제공됐으나 올해엔 이런 기초자료 없이 순전히 백지 상태에서 수험생들의 사회관과 인성을 평가한다.

법무부는 내실있는 면접을 위해 `부적격 의심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2차 면접위원 5명 가운데 1명은 민간 면접 전문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잇단 법조비리로 법조인으로서 인성과 자질을 사법시험 단계부터 확실히 평가하는 취지에서 심층면접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전체 37.62%로 역대 최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 2차 합격자 3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작년 2차여성 합격률은 32.27%였다.

합격자 가운데 남성은 625명, 여성은 377명이며 법학 전공자가 76.45%, 비전공자가 23.55%(236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이밖에 토익, 텝스와 함께 사시 1차 시험의 영어과목으로 치르던 토플시험을 기존 CBT, PBT 대신 IBT(Internet Based Test)로 대체하고 기준 점수를 71점으로 정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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