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중 연쇄추돌 사고현장…전쟁터 방불

  • 입력 2006년 10월 3일 13시 18분


3일 오전 29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상행선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하듯 참혹한 모습이었다.

추돌사고 여파로 불에 탄 승용차, 고속버스, 트럭 등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고 40t 대형 덤프트럭마저 차체가 심하게 뒤틀리고 휘어 사고의 강도를 짐작케했다.

특히 대형 트레일러에는 공장에서 곧바로 출고된 승용차 6대가 고스란히 불에 탄 채 실려있었다.

사고 여파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은 주차장을 방불하듯 차량이 수 ㎞이상 꼬리를 문 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고 차량 운전자들은 수 시간째 도로에서 갇힌 상태에서 공포에 떨고 있다.

사고 현장이 충남과 경기도의 경계지역이어서 부상자 20여명은 충남 당진과 천안, 평택 등지의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고 사망자 12명도 당진과 평택 등의 병원으로 분산 안치됐다.

이 시간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당진 백병원에 안치된 김강민(39.충남 당진)씨가 유일하다.

부상자와 사망자가 이곳 저곳으로 분산됨에 따라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족들이 자신의 부모형제를 찾지 못해 무척 애를 먹고 있다.

박선홍기자 su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