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직원 5년간 8000억 원 횡령·유용

2001년부터 5년간 금융회사 직원들의 횡령, 유용금액이 모두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1~2005년 금융회사에서 일어난 횡령 및 유용사고는 1496건, 사고 금액은 7991억 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횡령 및 유용사고를 보면 은행권이 505건에 3831억 원이었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은 468건에 2850억 원, 보험 441건에 382억 원, 증권 82건에 926억 원 등이었다.

금융회사별로는 농협 단위조합이 1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삼성생명 137건, 국민은행 95건, 농협중앙회 92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금액 규모로는 국민은행이 1158억 원, 조흥은행 647억 원, 농협 단위조합 533억 원 등이었다.

이 의원 측은 "금융회사가 영업한 날이 연간 250일이라고 계산할 때 하루 한 건 이상씩 6억4000만 원의 횡령, 유용사고가 일어난 셈"이라며 "아직도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시스템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