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들 돈 받아… 경찰총경 직위해제

  • 입력 200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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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찰청의 총경급 경찰간부가 일선 경찰서 간부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또 돈을 건넨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 5명도 보직 해임돼 대기발령 조치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의 감찰에 의해 비위사실이 통보된 전남경찰청 소속 A(51) 총경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또 A 총경에게 금품을 준 일선 경찰서 과장 5명에 대해서도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보직에서 해임하고 해당 근무지 경찰서에 대기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총경은 28일 경찰청 본청 주관으로 열린 전남지역 일선 경찰서 간부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간부 경찰관에게서 20만∼50만 원씩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았다.

A 총경은 “28일 일선서 수사과장 회의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게 된 직원들이 인사치레를 했지만 곧바로 돌려주려고 했다”며 “면전에서 돌려주지 못한 것은 죄송하며 29일 오전에 모두 되돌려 줬다”고 주장했다.

직위 해제된 경찰관은 3개월 이내에 보직이 되지 않으면 중징계 절차를 밟는다. 대기발령은 보직에서 해임되는 것은 직위 해제와 같지만 이후 구제되는 것이 보통이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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