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1명 태운 낚싯배 침몰…6명 사망

  • 입력 2006년 9월 2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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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부산 북형제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낚싯배 감성스피드호(가운데)에 대해 다른 낚싯배 4척이 접근하고 있다.[연합]
28일 오전 부산 북형제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낚싯배 감성스피드호(가운데)에 대해 다른 낚싯배 4척이 접근하고 있다.[연합]
바다 낚싯배가 침몰해 낚싯꾼과 선장 등 6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다. 사고순간 바다로 뛰어든 5명은 구조됐다.

28일 오전 4시25분경 부산 사하구 북형제도 50m 앞바다에서 6.6t 낚싯배 감성스피드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장 김정태(41) 씨 등 6명이 침몰된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1명은 실종됐고, 5명은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구조됐다.

구조된 최모(53) 씨는 "다대항과 북형제도 사이에 있는 목도에 일부 낚시꾼을 내려주고 북형제도 쪽으로 향하던 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앞쪽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전복됐다"며 "갑자기 사고가 나 손 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낚싯배가 부주의로 암초에 부딪혀 파손되면서 선실에 있던 사람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배는 선장과 낚시꾼 등 모두 18명을 태운 채 이날 오전 4시 부산 사하구 다대항을 떠나 목도에 낚시꾼 6명을 내려주고 12명이 탄 상태에서 인근 북형제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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