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공채응시자 일부 정보 유출

  • 입력 2006년 9월 27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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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올해 하반기 정시채용 지원자들의 정보가 한 취업관련 인터넷 카페(동호회)를 통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반부터 1시간여 동안 D포털사이트의 한 취업관련 카페에 올해 하반기 LG전자의 정시채용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의 입사지원서 일부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불법 해킹 프로그램이 게시됐다.

이 해킹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의 학력과 자기소개서를 열람할 있었으나, 인적사항 등 정보를 다운로드(내려받기)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카페의 한 회원은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아무런 인증이 없어도 다른 응시생들의 입사지원서를 그대로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올해 하반기 응시자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LG전자에 지원한 사람들의 모든 자기소개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채용 응시자 2만2000명 중 일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공개됐을 뿐 지원자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기본 인적 사항은 유출되지 않았다"며 "해킹 프로그램이 게시된 직후 발견해 자정쯤부터는 조회가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차단했다"고 해명했다.

인터넷 카페에 이 해킹 프로그램을 올린 '핑크팼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게시글에서 "LG전자에 떨어진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입사 지원자들의 정보가 담긴 자체 채용 사이트가 어떤 경로로 해킹이 이뤄졌는 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해킹 프로그램 제작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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