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좋으면 갱년기 증상도 가볍다"

  • 입력 2006년 9월 14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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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금슬이 좋으면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도 가볍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려대 간호학과 박사과정 박원희 씨는 '중년여성이 지각한 부부관계 유형과 갱년기 경험'이라는 제목의 학위 논문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박 씨는 서울에 거주하고 자녀가 있는 45~55세 중년여성 319명을 대상으로 부부관계와 갱년기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우선 박 씨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부부관계를 △안정애착형 △회피형 △갈등형 △애정추구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안정애착형 부부는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친밀도가 높으며 갈등이 적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회피형 부부는 친밀하지 않고 의사소통도 잘 안되지만 서로 회피하기 때문에 갈등은 적다.

갈등형 부부는 의사소통이 비효율적이고 친밀감이 없는 데다 서로 비난하기 일쑤다. 애정추구형은 부부간 친밀하고 말도 잘 통하지만 갈등이 많다.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부부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갱년기 증상에 대해서는 혈관운동성 증상, 신체적 증상, 심리사회적 증상, 성적 증상 등 4가지 기준으로 0~7점까지 점수를 매겨 수치화했다.

두 가지 항목을 조합한 결과 안정애착형 관계에 있는 여성의 갱년기증상 수치는 1.19로 2.44인 갈등형 여성보다 월등히 낮았다. 애정추구형 여성의 수치는 1.74로 갈등형 여성보다 낮았지만 안정애착형 여성보다는 높았다. 회피형 여성은 1.97로 갈등형보다 낮았지만 안정애착형, 애정추구형보다는 높았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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