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 첨단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변신할 서울 청계천의 가상 풍경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청계천 마케팅 전략과 신(新)문화벨트 구축계획을 13일 발표했다.
▽디지털로 진화하는 청계천=서울시 김병일 문화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을 12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청계천에서 ‘첨단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관광객이 청계천을 방문할 때 PDA로 청계천의 역사와 생태, 쇼핑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투어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청계천 주변을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랩톱 컴퓨터만 있으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거리도 조성된다.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청계천=첨단시스템과 함께 청계천 주변의 경복궁, 종묘 등 고궁과 국립극장 등을 연계한 문화벨트도 꾸며진다.
청계천 관수교 다리 밑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고 주말에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중인 청계광장∼삼일교에는 쉼터가 마련된다.
▽청계천 주변 산업의 활성화=청계천 일대의 공구점 4000개를 비롯한 조명, 문구, 애완동물 전문점 등 9700여 개가 특화된다. 주제별로 거리에서 축제를 개최해 청계천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패션타운이 자리 잡은 동대문 부근 청계천 버들다리∼오산수교 앞 분수대(약 60m 구간)는 패션쇼장으로 탈바꿈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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