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IT-문화가 흐른다

  • 입력 2006년 9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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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휴대단말기(PDA) 하나로 청계천 일대의 문화와 쇼핑, 공연정보를 확인하고 청계천변에서 무선 인터넷을 즐긴다. 청계천 다리 밑에서는 독립영화가 상영되고 분수대에서는 패션쇼가 열린다.’

2007년 봄, 첨단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변신할 서울 청계천의 가상 풍경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청계천 마케팅 전략과 신(新)문화벨트 구축계획을 13일 발표했다.

▽디지털로 진화하는 청계천=서울시 김병일 문화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을 12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청계천에서 ‘첨단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관광객이 청계천을 방문할 때 PDA로 청계천의 역사와 생태, 쇼핑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투어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청계천 주변을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랩톱 컴퓨터만 있으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거리도 조성된다.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청계천=첨단시스템과 함께 청계천 주변의 경복궁, 종묘 등 고궁과 국립극장 등을 연계한 문화벨트도 꾸며진다.

청계천 관수교 다리 밑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고 주말에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중인 청계광장∼삼일교에는 쉼터가 마련된다.

▽청계천 주변 산업의 활성화=청계천 일대의 공구점 4000개를 비롯한 조명, 문구, 애완동물 전문점 등 9700여 개가 특화된다. 주제별로 거리에서 축제를 개최해 청계천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패션타운이 자리 잡은 동대문 부근 청계천 버들다리∼오산수교 앞 분수대(약 60m 구간)는 패션쇼장으로 탈바꿈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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