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노동일 총장 “한의학전문대학원 반드시 유치”

  • 입력 2006년 9월 5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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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남에서 최고의 대학’이라는 과거의 명성이나 지방 명문대라는 현재의 평가에 안주하고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지방대라는 한계와 구조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5일 경북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노동일(58·정치학·사진) 교수는 4일 “경북대도 교육시장 개방, 국립대 법인화, 대학 간 통합 등 향후 대학 안팎의 거센 도전과 시련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신임 총장은 “‘역사적 실패의 절반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한 데서 시작된다’는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을 교훈 삼아 대학 구성원 모두 화려했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잊고 새롭게 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운영 및 발전방안과 관련해 “학생 선발과 교수들의 연구 및 강의는 물론 재정 운용과 대학의 행정 서비스 등에 글로벌 스탠더드(국제적인 기준)를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세계적인 대학 평가기관들이 제시하고 있는 주요 지표를 대학 발전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 사이언스 등 세계 유명 학술지에 경북대 교수들의 논문 게재 건수를 올려 대학의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고 교수들의 연구 및 저술활동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그는 “2007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의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며 “로스쿨 유치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대 간 통합 문제에 대해 그는 “대학 통합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계적인 추세지만 대학은 나름대로 역사와 특성을 갖고 있어 통합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며”며 “지난해 상주대와 통합을 추진했지만 준비 부족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앞으로 다른 국립대와 통합할 것에 대비해 별도의 정책연구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9년 경북대 교수로 부임해 사회과학대 학장, 국제대학원장, 정책정보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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