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부산에 영어마을 생긴다

  • 입력 2006년 8월 31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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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영어마을 조성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엄창섭 군수는 최근 “울주군 지역 5000여 평의 터에 20개 교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영어마을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이를 위해 가칭 ‘재단법인 울주 영어마을’을 설립할 방침이며 터는 서생면 등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북구청도 강동 유원지 내에 청소년 수련시설과 병행한 영어마을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30일 “강동권 개발과 관련해 도시개발사업 지역인 산하지구 남쪽 41만 평의 유원지 안에 청소년수련시설을 설치하고 시설 내부에 영어마을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 동구청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활용해 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파견 외국인 가족 등 2500여 명 중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외국인 숙소 내에 생활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도 울산과 인접한 기장군 일광면 일광초등학교 학리분교(올해 초 폐교)에 내년 3월 개교예정으로 영어마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같은 각 자치단체의 경쟁적인 영어마을 조성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이 외국에 가지 않고도 싼 비용으로 외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과 함께 “경기도와 서울 등 타 시도의 정책을 흉내내는 것은 예산만 낭비할 뿐 아니라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원어민 강사가 몰려올 경우 학습효과를 오히려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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